나이가 들면서 식물 키우기가 점점 끌리게 되는 것 같다. 인간이 생명이기 때문에 다른 생명이 주변에 있기를 원하게 되는 것 같아. 그런데 사람이나 동물은 더 좋을 때도 많지만 더 힘들고 지치고 피곤할 때도 많거든.
특히 나이가 들면 힘들고 불편하고 부담스러운 것을 피하게 되는 것 같다. 어릴 때는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 할 때가 많고, 원래 그래야만 한다고 착각하기도 했었어.
그러다가 나이가 들면서 좀 더 나를 알게 되고 나 자신에게 솔직해지게 되는 것 같다. 식물은 즐거움은 덜해도 어쨌든 생명이기 때문에 키우고 보살피고 지켜보면 위안이 되고 기분이 좋아지고 심리적 안정감을 주면서도 죽거나 잃어도 너무 심하게 슬프지 않고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
식물을 잘 키우면 남한테 자랑, 과시할 수도 있고 번식해서 남한테 선물할 수도 있다. 또한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도 있어서 다른 사람과의 소통, 대인관계에도 도움을 준다.
식물을 키우면서 연구하듯이 실험을 해볼 수도 있고 그 과정 자체가 재미있고 지식도 늘어나게 된다. 지식이 늘어나서 식물을 건강하게 잘 키우게 되면 뿌듯하다.
유용한 특수기능이 있는 다양한 식물들이 있다. 예뻐서 기분이 좋아지게 만들기도 하고, 관음죽이나 야자 종류처럼 공기정화 기능이 뛰어난 식물도 있고, 모기나 날파리를 잡아주는 카펜시스 같은 식충 식물도 있다. 또한 좋은 향기가 나는 식물도 많다.
그리고 식물을 키우는 것은 돈이 많이 안 든다. 물론 비싼 것은 비싸지만 저렴한 것들로도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스 있다. 예를 들면 파 밑부분만 잘라서 흙에 심어도 엄청 잘 자라서 키우는 재미가 있다.
요즘에는 저렴한 식물등도 많고 전기세도 많이 나오지 않아서 집에 햇빛이 꼭 들어오지 않아도 식물을 키울 수 있다. 텃밭에 먹을 수 있는 식물을 키우면 나가는 돈도 줄일 수 있어서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되고 몸에 해로운 것은 주지 않고 키우기 때문에 건강에도 좋다.
식물을 키우면 어쨌든 걸어다니며 식물을 관찰하고 물을 주고 하면서 몸을 움직이게 되고 운동이 된다. 특히 한 번 키우기 시작하면 계속 죽지 않게 관리를 해줘야 하기 때문에 꾸준히 소소한 운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뭐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나도 처음에는 식물 키우다가 다 죽여서 그 이후로 몇년간 식물을 안 키웠었다. 하지만 단점이나 위험부담이 조금도 없으면 재미도 없는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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