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화분 물주는 방법 총정리

물주기 방법 1. 위에서 물주기

보통 밑으로 물이 흘러나올 때까지 충분히 주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흙을 골고루 적셔주는 것이 식물한테 좋고 밑으로 물이 흘러나오면서 위와 아래가 통하는 구멍이 생겨서 식물이 그 구멍으로 숨을 쉰다는 것 같다.
또한 물을 흠뻑 주는 것의 장점은 한 번 흠뻑 주고 며칠동안은 신경 안 써도 돼서 편하다는 것과 한 번 확실하게 물을 줬으면 그 이후에는 주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분명하게 인식할 수 있다. (조금씩 주다보면 지금 물기가 어느정도 있는지 애매하고 헷갈려서 물기가 많은데도 또 주게 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물을 흠뻑 줬다가 너무 오랫동안 마르지 않으면 과습으로 식물이 죽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무조건 바닥으로 물이 흘러내릴때까지 푹 주는 것이 정답은 아니다.
잘 모르겠으면 일단은 말라죽지 않을 정도로 물을 조금만 주는게 더 나을 수 있다.

물을 주는 가장 나쁜 방법 중에 하나가 매일 물을 조금씩 주는 것이라고 한다.
흙의 밑부분은 물기가 많은데 윗부분이 마른 것 같다고 계속 주게 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흙이 마르는 속도보다 물을 추가하는 양이 많아서 계속 중첩되니까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화분을 들어보거나 나무젓가락으로 흙 속을 찔러보면서 흙의 밑부분까지 말랐을 때 물을 줘야 한다.

장점
비료를 주는 경우에 비료의 성분이 흙에 남아있게 되는데(염류집적) 위에서 물을 흠뻑 주면 물이 바닥의 구멍으로 빠져나오면서 비료 성분들도 배출시킬 수 있다.

단점
물길이 생겨서 물을 많이 줘도 곧바로 다 물길로 빠져나갈 수 있다.
그러면 흙이 제대로, 골고루 젖지 않아서 물을 충분히 줬다고 생각했는데도 식물이 말라 죽을 수 있다.
그럴 때는 저면관수(밑에서 설명)를 하거나 여러번에 걸쳐서 물을 나눠서 주면(1시간 후에 주거나 다음날에 한 번 더 주기) 조금 더 흙을 골고루 적실 수 있다.

물주기 방법 2. 저면관수

큰 대야에 물을 담아놓고 화분을 일정 시간동안 담가놨다가 흙이 물을 충분히 머금었으면 건져내는 방법이다.

장점
흙을 골고루 충분히 적실 수 있다.

단점
힘들고 번거롭다.
물에 담가놓고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빼줘야 하는데 너무 오래 놔두면 과습으로 죽을 위험도 있을 것 같다.

물주기 방법 3. 바닥이 막힌 화분

나는 일반 화분에 물을 주는 것보다 바닥이 막힌 화분이 방법만 알면 훨씬 편하다고 생각한다.
바닥에 물이 흘러나오지 않으니 따로 청소할 필요도 없고 물이 빠져나갈 곳은 윗부분 뿐이니 물이 빨리 마르지도 않는다.
주의할 점은 일반 화분에 물을 주듯이 푹 주면 안 된다는 것이다.
바닥에 구멍이 없기 때문에 물을 조금만 줘도 바닥에 고인 물이 위로 은은하게 스며든다. (약간 뇌피셜인가?)
그래서 그날 먹을 만큼만 조금씩 매일 주는 것도 가능하다.
물의 양이 너무 적어서 금방 다 먹더라도 매일 주기 때문에 식물은 나름 적응하는 것 같다.
다시 말해서 식물이 24시간 언제든 물을 먹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기 쉬운데 그게 이상적일지는 모르나 필수적인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항상 물을 먹을 수 있는 상태여야 한다고 생각하다가 과습으로 죽이는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
식물 뿌리가 숨을 못 쉬니까 더 죽기 쉽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내 경험상 바닥이 막힌 화분에서도 물만 적당히 주면 과습 문제 없었고, 바닥에 구멍 많은 화분도 물 너무 많이 주면 과습으로 죽더라.

장점
물길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된다.

단점
분갈이 하기가 어렵다. (일반 화분은 바닥에 구멍 부분을 밀어주면 빼기 쉽다.)
화학 비료를 준다면 염류집적을 피할 방법이 없다.

물주기 방법 4. 물받침에 물주기

최근에 내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물주기 방법이다.
바닥에 물이 오래 고여있으면 벌레가 생길 수도 있고 보기에도 안 좋기 때문에 바닥의 물을 되도록 전부 흡수하려면 슬릿 화분 같은 두께가 얇은 플라스틱 화분이 좋다.
그리고 물받침은 되도록 화분 바닥과 딱 맞는 것을 사용해야 화분의 흙이 물받침의 물을 남김없이 흡수할 수 있을 것이다.

위에서 물을 줘도 되고 물받침에 물을 줘도 되고 양쪽으로 줘도 된다.
바닥이 막힌 화분과 비슷한 방식이기 때문에 물을 조금만 줘야 한다.
그러면 바닥이 막힌 화분처럼 물받침의 물을 화분의 흙이 전부 빨아들이고 그 물기가 천천히 흙 윗부분까지 스며든다.
혹시라도 물을 너무 많이 준 것 같으면 일반 화분처럼 화분 바닥에 병뚜껑 같은 것을 3개 놔서 바닥으로 물이 빠지고 마를 수 있게 하면 된다.

장점
바닥이 막힌 화분의 장점과 일반 화분의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다.
일반 화분처럼 물을 여러번에 나눠줄 필요도 없고 저면관수처럼 힘들고 번거롭지 않으면서도 흙은 충분히 적실 수 있다.

단점
초보에겐 약간 어려울 수 있다.
흙이 얼마나 젖어있는지 확인하고 필요한 만큼만 물을 줘야 한다.

기본적인 지식

과습은 뿌리가 숨을 못 쉬는 상태이다.
물을 주지 않아서 식물이 죽는 경우보다 과습으로 죽는 경우가 훨씬 많다고 한다.

대부분의 식물은 물꽂이라고 해서 식물의 뿌리를 물에 담가놔도 죽지 않는다.
그런데 흙 속에서 과습으로 죽는 이유는 흙이 물에 젖으면서 진흙이나 떡처럼 돼서 뿌리가 숨을 못 쉬게 하는게 아닌가 싶다.
물이 빨리 말라야 한다고 할수도 있지만 빨리 순환이 돼서 공기가 들어있는 새로운 물을 먹어야 하는 것 같다.
물꽃이를 했을 때도 물을 교체해주지 않아서 물에 산소가 없으면 식물이 숨을 못 쉬어서 죽을 수 있다고 들은 것 같다.
그러니까 흙에 물이 빨리 마르지 않으면 그 물에 산소가 없어져서 문제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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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생각하면 과습일 때 새로 물을 많이 주는게 식물이 당장 숨을 쉬기에는 더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 물도 빨리 마르지 못할테니 또 문제가 발생하겠지만…)
또한 드는 생각이 화분이 작아서 식물이 물을 빨리 많이 먹기만 한다면 저면관수로 흙이 계속 젖어있게 해도 순환이 계속 되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지 않을까 싶다.

야외에서는 계속 바람이 불고 햇빛이 강하기 때문에 흙이 금방 마르는데 실내에서는 빨리 마르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다.
그러니까 야외에서 식물을 키우거나, 애초에 식물이 크고 건강해서 물을 잘 먹는다면, 그래서 물이 너무 빨리 마른다면 매일 물을 흠뻑 줘야 한다.
하지만 식물을 들인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나 화분에 비해서 식물이 너무 작거나 한여름처럼 실내 습도가 너무 높거나 공기의 흐름이 없거나(바람이 불지 않거나, 통풍이 되지 않거나) 너무 덥거나 추운 환경에서는 물을 최소한으로 줘야 한다.
식물이 거의 시들 정도까지 기다렸다가(과습 문제가 생겨도 식물이 물을 먹지 못해서 시들 수 있다.) 물을 조금 주는게 안전한 물주기 방법인 것 같다. (잘 모르겠으면 안 주는게 정답이다.)

통풍에 대해서 내가 이해하기로는 건조하거나 야외처럼 계속 바람이 불면 수분이 잎으로 계속 증발되고 뿌리도 계속 물을 빨아들여서 문제가 없다.
그런데 습도가 높은 한여름 실내에서는 이미 공기중에 습도가 너무 높기 때문에 수분이 잎으로 나오질 못하고 화분의 흙도 계속 젖어있는 상태로 있다보니 문제가 생기는 것 같다.

흙이 말랐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화분을 들어서 무게를 확인하는 방법이 있고 윗부분의 흙을 만져보거나 나무젓가락 같은 것으로 찔러보면 된다.
애매하면 주지 않거나 아주 조금만 준다.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하루에 한 번은 규칙적으로 식물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다.
물을 언제쯤 줘야할지 파악하기도 하고 식물한테 문제가 있지는 않은지 확인하면 최소한 식물을 말려서 죽일 일은 없다.
물을 한 번에 흠뻑 주고 일주일이고 한달이고 관심을 안 가지는 것보다는 매일 잠깐씩 확인하고 필요하면 물을 조금 주는 것이 훨씬 편하다.
하루에 한 번도 식물에게 관심을 주기 어렵다면 식물을 안 키우는게 맞을 것 같다.

식물 물주기 방법에 대해서 검색해보면 바닥으로 물이 흘러내릴 때까지 물을 푹 주라는 이야기가 많다.
그것은 식물에 비해 화분의 크기가 작거나 적당할 때에만 적용된다.
식물의 크기, 뿌리의 양에 비해 흙의 양이 적으면 당연히 물을 충분히 줘도 되고 흙을 푹 적셔줘야만 줘야만 한다.
하지만 식물의 크기에 비해 화분이 크다면 물을 흠뻑 줬다가는 과습으로 식물이 죽을 수 있다.
화분의 크기에 따라 물주는 방법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매일 식물이 먹을 만큼만 물을 아주 조금씩만 주다가 흙에 물기가 너무 많이 쌓였다 싶으면 며칠간은 물을 주지 않았다가 어느정도 흙이 마른 것 같으면 다시 물을 소량으로 주는 방법이 좋은 것 같다.

식물이 24시간 계속 물을 먹을 필요는 없다.
내가 착각했던 한가지는 식물은 잠깐이라도 물기가 없으면 바로 목말라하기 시작할거라고 생각했었다.
물론 24시간 물을 자유롭게 먹을 수 있는 것이 부족한 것보다는 나을 것이다.
하지만 살짝 부족한 것이 과습으로 죽이는 것보다 훨씬 낫다.
그러니까 식물이 먹을 만큼만, 또는 그보다 조금 부족하게 물을 매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식물이 물을 조금 마시고 다시 목이 말라도 또 다음날 물을 줄테니까 죽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물이 잘 마르지 않아서 문제가 생기는 것보다는 조금 부족하게 주는 것이 식물의 생존과 건강에 더 좋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핵심은 순환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
식물은 생각보다 쉽게 말라 죽지 않는다.
물은 자제하되 최소한 매일 하루에 한번씩은 상태를 확인해줘야 한다.
물을 줘도 되는지 안 되는지를 신중하고 보수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화분을 들어보고 흙을 만져보는 등 다양하게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