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PETG 필라멘트를 애용하는 이유, 장단점

3D 프린터로 출력할 때 필라멘트로 PETG에 대한 정보는 많다. 나는 되도록 개인적으로 느낀 점 새로운 점 위주로 두서없이 말해보려고 한다.

일단 가격이 PLA보다 살짝 비싸긴 하지만 가격차이가 그렇게 크진 않다. 내 프린터는 킹룬인데 킹룬코리아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서 PETG 필라멘트를 주로 구매한다. 그런데 색상 종류가 많지 않아서 아쉽다.

1108/ 최근에 뱀부 p1p를 구매해서도 필라멘트는 킹룬의 PETG만 사용하고 있다. 뱀부 p1p로 출력하니까 꼭 PLA로 출력한 것처럼 거미줄이 거의 없다시피 해서 신기했다. /

최근에 필라맨이라는 곳에서 투명이나 다른 색을 사서 출력해봤는데 기존 킹룬의 PETG랑 온도 조건이 비슷해서 기존에 사용하던 킹룬 PETG와 동일한 설정에서 출력해도 잘 나와서 마음에 든다.

PETG는 출력이 PLA보다는 살짝 까다로운 편이다. PLA에 비해서 거미줄이 상당히 많이 생기고 베드 온도를 60도에서 70도 정도로 해줘야만 출력물이 바닥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난 개인적으로 유리베드를 추천한다.(p1p를 써보니 기본 베드도 괜찮더라. 꼭 유리베드일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출력물의 바닥면이 너무 작으면 브림을 추가하거나 바닥면적을 넓게 해주면 출력에는 큰 문제가 없고 (참고로 겨울에 챔버 없이 사용하면 수축 문제 생길 수 있다.) 출력이 끝나고 나서 베드 온도가 40도 정도까지 내려갈때까지 기다렸다가 떼어내면 아주 쉽게 잘 떨어진다. (온도 내려갈때까지 기다리는게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난 적응돼서 그런지 크게 신경 안 쓰인다. 난 기본 저가 베드 같은거 썼다가 바닥면에 자국 남고 더러워는게 더 싫더라.)

그런데 유리베드에 PLA로 출력을 해보니까 베드 온도가 떨어져도 베드와 출력물이 분리가 잘 안 되더라. (사실 너무 안 떨어져서 엄청 개고생했다.)

난 베드를 따로 뭘로 닦아본적이 한 번도 없다. (p1p 기본 베드도 처음에 동봉된 풀 발라주라고 해서 처음에만 발라주고 그 이후에는 뭘로 닦거나 발라주거나 한게 전혀 없다. PETG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유리베드를 사용하면 출력물의 바닥면도 반들반들하고 깔끔해서 보기 좋다. (p1p 기본 베드의 뿌숭뿌숭한 느낌도 나쁘지 않더라.)

나는 3D프린터로 주로 화분이나 가정 용품 같은 것을 출력하는데 PETG가 물에 강하기도 하고 탄성도 좋아서 마음에 든다. 단 온도를 충분히 높게 해줘야 쫀쫀하고 탄성이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 (거미줄 줄이겠다고 최저온도나 그 이하로 내리면 PLA보다도 더 잘 부서지는 결과물이 나오더라.)

시간이 오래 지나도 변형이 없어서 좋다. 현재 출력해서 1년 이상 실사용중인 가정 용품 같은 것들도 탄성은 조금 줄어든 것 같긴 하지만 시간이 지났다고 해서 푸석푸석해진다거나 깨진다거나 해서 못쓰게 된 경우는 없었다.

PLA는 물에 약하고 시간이 지나면 탄성도 약해지고 부숴지기도 한다.(PLA도 튼튼하게 잘 뽑으면 시간 지난다고 무조건 푸석해져서 못 쓰게 되는 것은 아니더라.) 온도도 PLA는 조금만 더워져도 물렁물렁해진다고 하는데 PETG는 조금은 더 버티는 편이다.

그러니까 눈으로 보기만 하는 장식용으로는 거미줄 거의 없이 깔끔하게 나오는 PLA로 출력하는게 좋을 것 같고, 좀 더 단단해야 하고 물에도 강하고 탄성이 오래 유지되고 오래오래 사용할 것은 PETG로 출력하는게 좋은 것 같다.


니기기에서 더 알아보기

구독을 신청하면 최신 게시물을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This entry was posted in 후기, 팁, 테스트. Bookmark the permalink.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