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펜시스 저면관수 물받침에 부상수초 키워본 후기 (개구리밥, 미니물배추, 살비니아쿠쿠라타)

모기 같은 벌레들을 잡아보려고 카펜시스를 키우기 시작했다. 그런데 저면관수를 하다보니 물을 제때에 갈아주지 않으면 냄새가 났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저면관수를 하는 물받침에 부상수초를 키워보기로 했다. 내가 구매한 것은 가장 저렴한 종류인 개구리밥, 미니물배추, 살비니아쿠쿠라타이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살비니아쿠쿠라타이다. 사실 처음 받았을 때는 뿌리 부분이 검은색이기도 하고 전체적으로 더러워보이고 별로였다.

그냥 다 버릴까 하다가 혹시나 해서 깨끗한 부분만 뜯어서 놔뒀다. 그랬더니 현재 가장 잘 자라고 예쁜게 살비니아쿠쿠라타이다.

개구리밥은 뭐 그냥저냥···. 다른 부상수초들이 몸집이 커서 그런지 밀려서 잘 못 크는 것 같다.

미니물배추는 초반에는 예쁘기도 하고 잘 늘어나나 싶더니 나중에 물을 안 갈아줘서 그런지 딸려온 물벼룩 같은 애들이 공격을 해서 그런지 번식도 잘 못 하는 것 같고 잎이 누래지면서 죽어가는 것 같다.

처음에는 개구리밥은 같이 키우고 한 쪽에는 미니물배추만 키우고 다른 한 쪽에는 살비니아쿠쿠라타만 키웠었는데 나중에 보니 살비니아쿠쿠라타가 먼저 물받침을 꽉 채우더라. 미니물배추도 좀 기다리면 그렇게 되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속도가 너무 더뎠다.

아무튼 사진을 보면 관리라고 할만한 것을 아무것도 안 해줘서 그런지 좀 흉측하다… 난 정말 순수하게 카펜시스 물받침에 부상식물을 한 번 키워보겠다는 생각으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키워본 것이다. (지금도 마찬가지로 아무것도 모른다.)

그런데 보기에는 별로일 수도 있지만 기능은 어느정도 해주는 것 같다. 물에서 냄새가 확실히 덜 나는 것 같다.

부상수초를 안 키울 때는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냄새가 너무 심해서 물을 갈아줘야만 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부상수초를 핑계로 안 갈아준지 한달은 넘은 것 같은데도 그렇게 나쁜 냄새는 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아예 냄새가 안 난다거나 좋은 냄새가 나는 건 아니고 그냥 너무 심한 냄새는 안 나는 상태다. 내가 해준 거라곤 그냥 물이 줄어들면 수돋물 채워준 것 뿐이다.

그런데 앞에 언급했듯이 물벼룩이 보인다. 따로 소독 같은 것도 하지 않고 그냥 대충 눈에 보이는 더러운 것들만 정리해줬더니 물벼룩이 보이기 시작하고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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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사실 부상수초가 문제가 아니고 카펜시스가 죽어가는 것 같다. 끝이 검게 타는 잎들도 많아지고 잎에 끈적한 부분들도 별로 생기가 없다.

키운지 상당히 오래된 것 같은데 아직까지 벌레들이 잡히는 꼴을 못봤다. 벌레들이 카펜시스 쪽으로 갈 생각도 안 하는 것 같다.

다 없애야 할 것 같기도 하고… 고민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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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Responses to 카펜시스 저면관수 물받침에 부상수초 키워본 후기 (개구리밥, 미니물배추, 살비니아쿠쿠라타)

  1. 가드너 says:

    용존산소량 부족으로 과습이 오는 경우 잎의 끝부터 말라가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물받이를 5분정도 강하게 저어주어 용존산소량을 높혀주시거나 과산화수소수를 물과 1:1희석하여 물받이에 부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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