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M 3d 프린터를 사면 노즐의 크기(구멍의 넓이)를 알아야 한다. 노즐은 내용물이 최종적으로 나오는 구멍이고 보통 그 구멍의 넓이는 0.4mm이다. (나는 0.8mm를 사용하고 있다.)
노즐이 크면 내가 출력하고 싶은 것을 더 빨리 뽑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세밀함 작은 노즐에 비해 떨어진다는 단점도 있다. 어쨌든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원통 같은 것을 뽑을 때 미리 적절한 두께를 정해놓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0.4mm 노즐이면 원통의 두께를 0.8mm 정도로 모델링을 해서 정확하게 두 줄로 출력이 되도록 한다는 것이고 더 정확히 말하자면 라인 수를 미리 정해놓고 모델링을 한다는 것이다. 나는 0.8mm 노즐을 쓰고 있고, 화분이나 물받침, 물받이를 만들 때 3d 프린터가 2줄로 출력하도록 모델링을 한다. (2줄로 뽑을 때는 1.54mm 3줄로 뽑을 때는 2.3mm 이 두께는 슬라이서로 줄의 개수를 확인해가며 적당한 수치를 찾아낸 결과이다.)
벽끼리 딱 붙는 두께로 모델링을 해서 슬라이스한 이미지
그런데 큐라나 프루사 슬라이서에서 슬라이스 해보면 알겠지만 조금 더 얇아도 두줄로 출력이 된다. 그러니까 두께를 정한다기보다는 라인 수를 미리 정한다는 것이고 라인의 간격이 딱 붙게 한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내가 이렇게 모델링을 하게 된 이유가 있다. “fill gaps, 벽 사이의 간격 채우기”를 체크 해제한 상태로 적당한 두께의 원통 비슷한 것을 출력했었는데 두 줄의 사이가 비어 있게 출력이 되었다. 다 뽑고 나서 확인해봤더니 두 줄의 사이가 너무 멀어서 완벽히 분리되어 있었고, 그래서 원통의 벽이 단단한 것이 아니고 울렁거렸다.
문제의 울렁거리는 출력물. 옆면이 푹 들어가있다.
물론 “fill gaps, 벽 사이의 간격 채우기”을 체크했으면 그런 문제는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fill gaps, 벽 사이의 간격 채우기”이 모든 해결책은 아니다.
미리 적정한 두께 그 두께의 강도를 파악하고 모델링을 하면 필라멘트와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fill gaps, 벽 사이의 간격 채우기”으로 출력물은 문제 없이 출력될지 모르지만 필라멘트가 낭비되고 시간이 낭비될 수 있다.
그렇게 모델링을 하면 “fill gaps, 벽 사이의 간격 채우기”를 체크하든 해제하든 출력 시간에서 큰 차이가 없다. 난 그게 3d 프린터로 출력하기에 적절한 모델링이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나는 물받침이나 원통 형태의 것들을 뽑을 때는 앞에 말한 것처럼 미리 벽의 두께를 정해놓고 출력하게 됐는데 그 결과물이 상당히 만족스럽다. 너무 약하지도 않고 불필요하게 필라멘트 재료나 시간을 낭비하지도 않을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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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나는 0.8mm의 노즐을 사용하는데 내가 만든 모델링을 다른 사람이 출력할 때는 그사람이 나와 다른 크기의 노즐을 사용한다면 어떻게 될까? 사실 노즐 크기가 다르다고 해서 결과물에 큰 차이는 없다.
그냥 “fill gaps, 벽 사이의 간격 채우기”를 체크하고 출력하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fill gaps, 벽 사이의 간격 채우기”를 체크하든 해제하든 크게 상관 없이 잘 출력되는 것과는 달리 다른 노즐을 사용하는 3d 프린터에서는 “fill gaps, 벽 사이의 간격 채우기”를 체크하고 해제하고의 결과물이나 출력 시간에서 큰 차이가 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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