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터 초보 입문자에게 도움이 되는 글

최근에 만들어보고 싶은게 있어서 3D 프린터를 하나 구매했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몰라서 정말 막연했는데 내가 검색을 통해 알게 된 기초적인 정보들을 써본다.

기본 지식

3D 프린터는 보편적으로 두가지 방식이 있다. FDM 방식SLA 방식이 있는데, FDM 방식은 보편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 방식이다.
위에서 치약처럼 쭈욱 짜서 밑부분부터 한층한층 위로 올리는 방식 말이다.
관리나 사용이 크게 어렵지 않고 기기나 재료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층의 결이 보인다는 단점도 있다.

SLA 방식은 액체나 가루같은 것을 한층씩 레이저를 쏴서 만드는 방식으로 FDM 방식보다 훨씬 정밀도가 높지만 기기나 재료도 FDM에 비해서 비싼 편이고 사용이나 관리도 더 어려운 편이다.
레진 소재는 빛을 쏴서 단단하게 만드는 경화 작업이 필요하기도 하고, 분말가루 소재는 환기 시설이나 전문적인 마스크가 필요하다.

구매

3D 프린터는 종류가 엄청나게 많고 가격도 천차만별인데 내가 구매한 3D 프린터는 킹룬 KP3S 3.0라는 모델이다. (2025년 현재는 P1P와 A1을 사용중이다. KP3S은 고장났기도 했고 현재 나오는 제품들에 비해 너무 성능이 떨어진다.)
처음부터 비싼 것을 샀다가 쓰지도 못하고 버릴 것 같아서 최대한 저렴한 모델 중에서 하나를 골랐다. (내가 고민했던 다른 모델은 엔더3였다. 둘다 저렴하고 대중적인 모델이다.)

3D 프린터와 같이 사야 할 것이 재료인 필라멘트이다. (킹룬을 살 때 샘플로 오긴 하는데 아주 소량이었다.)
참고로 FDM 프린터를 사면 대부분 PLA, PETG는 무리없이 출력이 가능하고, ABS는 온도 유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챔버가 필요하고, 몸에 해로운 연기가 많이 나오는 편이기 때문에 환기 시설이 필요할 수 있다. (그럼에도 ABS를 사용하는 이유는 튼튼하기 때문이겠지.)

내가 킹룬을 구매하면서 같이 구매한 재료는 PLA였다.
가장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필라멘트로써 연기가 ABS 보다는 덜 해로운 편이고, 옥수수 전분을 활용한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이기 때문에 특정한 조건을 맞춰주면 분해가 된다. (하지만 평범한 조건에서 땅에 묻으면 잘 분해가 안 되기도 하고, 순수하게 옥수수 전분만 들어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냥 땅에 묻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현재 나는 PETG라는 소재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PETG는 유독한 물질이 거의 없고 재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PLA처럼 분해는 안 되지만 나름 친환경 재료로 인식되고 있다.
PETG는 PLA보다는 아주 살짝 비싼 편이고, 출력 난이도도 아주 살짝 더 높은 편이다. (거미줄이 많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PLA보다 튼튼하고 탄성이 있고 내구성도 오래가고, 조금 더 높은 온도에서 출력을 하는 만큼, 열에도 쉽게 흐물거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프린팅

3D 프린팅도 점점 발전하고 있다.
최근 나오는 프린터들은 직접 SD카드를 꽂을 필요 없이 와이파이로 파일을 전송하고 출력도 시작할 수 있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다.)

KP3S는 출력이 끝나고 나서 노즐 온도가 어느정도까지 내려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전원을 내려야 했는데 (쿨러를 너무 일찍 끄면 노즐이 막히기 때문인듯), 요즘 나오는 뱀부랩의 프린터들은 일정한 온도 밑으로 내려가면 알아서 쿨러가 꺼진다.

PLA는 출력이 끝난 후에 보관을 잘 해야 한다고 한다.
습기를 잘 먹고, 습기를 먹으면 출력물의 퀄리티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현재 주로 사용중인 PETG는 검색을 해보면 내용이 다 다른데, 습기에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는 것 같다.

3D 소스, 모델링 프로그램

내가 3D 프린터를 산 이유는 어떤 제품을 직접 만들어보고 싶어서였다.
그런데 꼭 스스로 3D 모델링을 하지 못하더라도 싱기버스라는 사이트에 3d 프린터 출력 관련 소스 매우 많기 때문에 그중에서 마음에 드는 것을 뽑아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직접 3D 모델링을 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관련 프로그램을 알아봤다.
유명한 무료 프로그램으로는 블렌더, 스케치업, 틴커캐드 정도가 있고 퓨전360, 솔리드웍스, rhinoceros, 마야, 카티아, 솔리드웍스, NX, 지브러시, 오토캐드, Inventor, 3DS Max, 온쉐이프 등등의 많은 유료 프로그램들도 있다.

틴커캐드는 웹에서 모델링을 할 수 있고 배우기도 쉽다는 장점이 있다고 하고, 블렌더는 많이는 안 써봤지만 매우 전문적이고 디테일한 기능들이 많다고 한다. (포토샵이랑 비슷한 느낌?)
그 중간 어디쯤에 스케치업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정확한 건 모르겠지만 내 추측으로는 단순한 도형이나 건물을 만든다면 틴커캐드, 스케치업이 좋을 것 같고, 조금 더 복잡하고 어려운 모양을 만들고 싶다면 블렌더를 배우는게 맞을 것 같다.

슬라이서 프로그램

3D 모델링 프로그램으로 모델링을 하거나 싱기버스에서 모델을 다운받고 나면 3D 프린터로 프린팅할 수 있게 gcode로 변환을 해줘야 한다. (그것을 슬라이싱한다고 한다.)
단순히 파일을 변환한다기보다는 온도나 속도, 서포트 유무 등등 다양한 설정을 해주는 것이다. (서포트란 3D 프린팅을 할 때 모양이 너무 기울어져있다거나 특정 부분이 공중에 떠 있을 때 바닥부터 위로 지지해주는 부분을 같이 출력해주는 것을 말한다.)

검색해보니 Simplify3D, Cura, Slic3r, KISSlicer, OctoPrint 3D printing slicer software, Repetier 3D printing slicer, CraftWare 3D Slicer, 3DPrinterOS, IdeaMaker, AstroPrint 등등 정말 많은 슬라이서 프로그램들이 있다.

나는 무료이기도 하고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는 울티메이커의 Cura를 사용했었다.
큐라의 사용 방법은 유튜브나 검색을 통해서 배울 수 있다.

그 이후에는 prusa slicer를 주로 사용했었다.
큐라보다는 프루사 슬라이서가 기능이 조금 더 다양하고 전문적이다.
하지만 큐라보다는 훨씬 더 신경써줘야 할 부분들이 많다.
큐라에서는 자체적으로 킹룬 KP3S 3.0라는 모델을 지원하지만, 프루사는 지원하지 않는다.
그래서 프루사에서 지원하는 비슷한 다른 기기를 선택해서 킹룬에 맞게 설정을 바꿔서 사용해야 한다.

최근 뱀부랩의 3D프린터를 구매하고 나서는 뱀부 스튜디오라는 전용 슬라이서 프로그램만 사용하고 있다.

관련 유용한 링크

대한민국 No.1 3D 프린터 커뮤니티
네이버 카페로, 회원분들이 친절하고 질문을 하면 답변도 잘 달아주신다.
질문하기 전에 기존 글을 검색해보면 질문하려고 했던 내용은 대부분 있었던 것 같다.

뱀부랩 (Bambulab) 3D프린터 사용자 그룹
북리지님이 개설한 카페로 뱀부랩의 프린터들을 주로 다루지만, 그 이외의 프린터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북리지 유튜브
북리지 블로그
북리지님의 유튜브와 블로그로 3D 프린트 관련 전문적이고 디테일한 정보가 많다.
개인적으로는 프루사 슬라이서를 공부하면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

메이커 다은쌤 유튜브
메이커 다은쌤의 유튜브. 유용한 정보가 많고 라이트한 초보 유저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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